Page 696 - 정독 선문정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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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바꾼 것이다.

               ⑥의 조사 ‘의矣’ 자를 생략하였다. ‘~로다’라는 현토가 달려 있어서
            의미상 중복되므로 생략한 것이다.



               【13-21】   從語言中作解하야 未得徹悟者는 流出無邊狂解하느니

               라 ①[有以日用事無別, 惟吾自偶偕, 而生狂解. 有以隨流認得性,
               無喜亦無憂, 而生狂解. 有以神通并妙用, 運水及搬柴, 而生狂

               解. 有以本來無一物, 何處惹塵埃, 而生狂解. 有以對境心數起,

               菩提作麼長, 而生狂解. 有以山河及大地, 全露法王身, 而生狂
               解. 有以無明實性卽佛性, 幻化空身卽法身, 而生狂解. 有以入門
               便打, 而生狂解. 有以答問機緣, 口頭快便, 而生狂解. 有以不必

               參究, 直下承當, 而生狂解. 有以入門便罵, 而生狂解. 有以習學

               詩賦詞章工巧技業, 而生狂解. 有以放下又放下 , 開口卽錯, 而生
               狂解.] 嗟呼라 醍醐上味는 爲世所珍이어늘 遇斯等人하야는 反成
               毒藥이로다 良以正法이 傾頹하고 邪魔가 熾盛相續하야 眷屬이 彌

               滿世間하니 於生死界에 ②[分中]留心者는 ③[不]可不先④[燭]破此
               虛⑤[妄]境⑥[界]也리오



               선문정로  어언語言으로부터 견해를 작作하여 철오徹悟를 체득하지 못

               한 자는 무변無邊한 광망견해狂妄見解를 유출流出한다. 차호嗟呼라. 제
               호醍醐의 상미上味는 세상의 진보珍寶이어늘, 여사광해인如斯狂解人을

               만나면 반대로 독약이 되는도다. 참으로 정법이 경퇴傾頹하고 사마가
               치성상속熾盛相續하여 권속들이 세간에 미만彌滿하니, 생사해탈에

               유심留心하는 자는 가히 솔선하여 이 허망한 광해狂解의 경계를 파쇄
               하지 않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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