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17 - 정독 선문정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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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문장 인용의 특징
【14-1】 入初住하야 破無明하고 見佛性하나니 華嚴에 云 初發心
時에 便成正覺이라하니 ①[眞實之性, 不由他悟] 卽此意也라 如是
次第四十二位하야 究竟妙覺하니라 ②[無有叨濫, 是名知次位.]
入銅輪位하야 證無生③法忍하나니 ④[亦名至寶所, 亦名入祕藏,
亦名得醍醐,] 亦名見佛性이며 亦名法身顯하야 八相作佛이니라
선문정로 초주初住에 진입하여 무명을 깨뜨리고 불성을 보나니, 『화엄
경華嚴經』에 운하되 “초발심初發心할 때에 정각을 변성便成한다.” 하니
즉 차의此意니라. 이와 같이 42위位를 차제하여 구경에 묘각하느니라.
동륜위銅輪位에 진입하여 무생법인을 증득하나니 견성이라 이름하
며, 또한 ⑤[법신을 현현顯現하여] 8상八相으로 작불作佛한다 하느니
라.
현대어역 초주에 들어가 무명을 깨뜨리고 불성을 본다. 『화엄경』에 초
발심할 때에 무상정등각을 성취한다고 했고, [일체의 법이 바로 진실
한 자성임을 아는 일이고, 지혜의 부처님 몸을 이미 갖추고 있는 것
이라 다른 어떤 것을 깨닫는 일이 아니라고 했는데,] 바로 이것을 가
리키는 말이다. 이와 같이 차례대로 42지위를 지나 구경묘각에 이르
는 것이다. [함부로 넘쳐서는 안 되며 이것을 지위점차에 대해 잘 알
아야 한다고 하는 것이다.]
동륜위에 들어가 무생법인을 증득한다. 이것을 [보배창고에 도달했
다고도 하고, 비밀창고에 들어갔다고도 하며, 제호를 얻었다고도 하
제14장 분파분증 · 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