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20 - 정독 선문정로

못한 이들로 하여금 짐작하고 상상하도록 하는 일로서 성철스님이 동

의하는 바가 아니기 때문이다. 성철선의 실참실오론은 이처럼 일체의
이해적 접근을 배격한다.

⑤의 ‘법신을 현현顯現하여’의 뜻을 갖는 번역이 누락되어 있다. 1981
년 초판본에 원융스님의 필적으로 번역문의 추가 지시가 되어 있는데

이후 반영되지 않았다. 지시된 바와 같이 추가해야 한다.

【14-2】 入初住하야 斷一品無明하고 證一分三德하나니 ①所謂解

脫般若法身이라 ②[此之三德, 不縱不橫, 如世伊三點, 若天主三
目, 現身百界 .] 八相成道하야 廣濟群生하나니 華嚴③[經]에 云 初
發心時便成正覺이라하니라 ④[所有慧身不由他悟, 清淨妙法身, 湛

然應一切.] 解曰初發心者는 初住⑤[名]也요 便成正覺者는 成八相
佛也라 是分證果니 卽此教眞因이요 謂成妙覺하면 謬之甚矣니라

선문정로 초주初住에 진입하여 일품一品의 무명을 단제斷除하고 일분

一分의 3덕三德을 증득하니 해탈과 반야와 법신인지라 8상八相으로
성도成道하여 군생群生을 광제廣濟하나니, 『화엄경華嚴經』에 이르되

“초발심시初發心時에 정각을 변성便成한다.” 하니라. 해석하면 초발심
이라 함은 초주初住요 변성정각便成正覺이라 함은 8상불八相佛을 성취

함이라. 이는 분증分證한 결과이니, 즉 차교此敎의 진인眞因이요 묘각
을 성취함이라 하면 오류의 극심이니라.

현대어역 초주에 들어가서는 한 차원씩 무명을 끊어내고 한 부분씩

세 가지 덕(三德)을 증득하게 되는데 해탈, 반야, 법신이 그것이다.
[이 세 가지의 덕은 세로나 가로로 나란하지 않아 범어 이(∴) 자의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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