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46 - 정독 선문정로
P. 746

는 방편의 공용이 없느니라.

               2) 3세三細 중에 경계상境界相은 8지 중 색자재지色自在地에서 능리能
               離하느니라.

               3) 3세三細 중에 능견상能見相은 9지 중 심자재지心自在地에서 능리能
               離하느니라.

               4) 보살지菩薩地가 개진皆盡한 10지종심十地終心인 금강유정金剛喩定과
               무구지無垢地 중에서 미세한 습기심념習氣心念인 업상業相이 전부 멸진

               한 고로 득견심성得見心性이라고 하니라.



               현대어역  1) 제7지에는 [모양 없음을 관조함에 있어서] 힘을 더해 수
               행하는 방편으로써의 공부가 있고, [그렇기 때문에 모양 없는 방편의

               지위라 부른다.] 제8지 이후로는 [모양 없음을 관조함에] 방편으로써
               의 공부가 없기 때문이다.

               2) 이상 세 가지 미세번뇌 중의 경계상은 [마치 거울에 모양이 비치
               는 것처럼 근본무명에서 발동하여 대상경계로 나타난 것이다.] 제8지

               에 [세 가지의 세간자재를 증득하여 모양과 본성과 마음 가는 바에
               장애가 없게 된다. 그러므로] 모양에 자재한 지위에서 그것을 떠난다

               [고 말하는 것이다].
               3) 세 가지 미세번뇌 중의 능견상은 [근본무명에서 발동하여 본다는

               주체의식을 일으키므로 위의 글에서 마음의 움직임으로 인하여 본
               다는 의식이 형성된다고 하였다.] 제9지에 [중생들의 마음이 작용하

               는 열 가지의 빽빽한 숲을 잘 알기 때문에 마음에 자재한 심자재心自
               在라 한다. 여기에서는 타인의 마음에 자재함을 얻으며, 또한 40가지

               장애 없는 지혜를 증득하여 장애가 되는 주체의식이 영원히 일어나
               지 못하게 된다. 그러므로] 심자재의 지위에서 그것을 떠난다[고 말




            746 · 정독精讀 선문정로
   741   742   743   744   745   746   747   748   749   750   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