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69 - 정독 선문정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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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없다는 해석이 서로 갈리는 것이다. 성철스님은 직접 증득했다(親證)

             는 말은 여래의 깨달음에만 붙일 수 있다고 보아 번역문과 같은 입장을
             취했다.



                【15-5】  佛言하시되 學我法者는 唯證乃知니라



                선문정로  세존께서 말씀하시되, 불법을 수학修學코자 하는 자는 오직

                증오證悟하여야만 요지了知하느니라.



                현대어역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나의 법을 공부하려는 사람은 오
                직 깨달음으로만 안다고 했다.



             [해설]  『종경록』은 성철스님이 높이 인정하는 저서로서 『선문정로』의

             모델이다. 그러므로 그것이 자주 인용되는 것은 당연하다. 이 인용문은
             『종경록』 「문답장」에 제시된 질문의 일부를 가져온 것이다. 그 질문의 전

             체 내용은 다음과 같다.


                경전에 부처님이 말씀하시기를, 나의 법을 공부하려는 사람은 오직

                깨달은 사람만 안다고 했다. 지금 무상정등각을 설명하면서 몸이나
                마음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했고, 닦음도 없고 증득하는
                일도 없다고 했다. 그렇다면 보리심을 처음 발심한 이는 어떻게 나
                아가야 하는가?      436






                 『
              436   宗鏡錄』(T48, p.539b), “問, 經云, 佛言學我法者, 唯證乃知. 今言菩提者, 不可以
                 身心得, 無修無證, 則初發菩提心人, 如何趣向.”



                                                            제15장 다문지해 · 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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