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96 - 정독 선문정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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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此中所論悟者는 ⑤[非先修而後悟故,] ⑥乃[是]解悟也라

               3) 話頭疑破하야 噴地一發者는 乃能親證無障礙法界矣라



               선문정로  1) 원돈신해문圓頓信解門인즉 어로의로語路義路와 문해사상
               聞解思想이 있는 연고요, 경절문徑截門인즉 어로의로語路義路가 없으며

               문해사상聞解思想을 용납하지 않는 연고니라.
               2) 차원돈성불론此圓頓成佛論 중에 소론所論한 오悟는 이에 해오解悟

               니라.
               3) 화두에 의심을 타파하여 분지일발噴地一發한 자는 이에 무장애법

               계無障礙法界를 친증親證하느니라.



               현대어역  1) 원돈신해문에서 보자면 [이 열 가지 앎과 이해의 병이라
               는 것 역시 진실한 자성의 인연으로 일어난 것이므로 취하고 버릴 것

               이 없다. 그런데] 말의 길, 뜻의 길, 듣고 이해하고 사유하고 생각하
               는 일이 있다. [또한 초심 수행자가 믿어 수용하고 정성껏 실천하기

               쉽다.] 경절문으로 보자면 [직접 깨달아 비밀스럽게 계합하는 데 있
               어서] 말의 길, 뜻의 길이 없고, 듣고 이해하고 사유하고 생각하는

               일을 용납하지 않는다. [법계무애연기의 도리라 해도 오히려 말과 이
               해의 장애가 되어 버린다. 상근기의 큰 지혜가 아니라면 어떻게 이것

               을 밝게 증득할 것이며, 어떻게 이것을 뚫어 통과할 수 있겠는가?]
               2) 여기에서 논의한 깨달음은 [먼저 닦아 그 뒤에 깨닫는 것이 아니

               므로] 해오이다.
               3) 화두의 의단이 깨지면서 확! 하고 단번에 열리게 되는 사람은 바

               로 무장애법계를 직접 깨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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