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03 - 정독 선문정로
P. 803

活句에 未能參詳故로 示以稱性圓談하야 令其信解不退轉故니라

                2) ③[今所論] 禪宗教外別傳徑截④[得入之]門은 超越格量故로
                非但教學者難信難入 이요 亦乃當宗의 下根淺識도 茫⑤[罔]然不知

                ⑥[矣]니라
                3) 故云 敎外別傳은 逈出敎乘이라하니라 ⑦[非淺識者, 所能堪任.]

                4) 夫參學者는 須參活口요 莫參死口니 活句下에 薦得하면 永劫不
                忘이요 死句下에 薦得하면 自救不了 니라



                선문정로  1)원돈신해圓頓信解인 여실언교如實言敎가 항하사수恒河沙數

                같으나 사구死句라 하나니 학인으로 하여금 해애解礙를 내게 함이다.
                아울러 이 초심학자가 경절문徑截門 활구活句에 능히 참상參詳하지 못

                하게 되는 고로 자성에 칭합稱合한 원담圓談으로 보여서 그로 하여금
                신해信解하여 퇴전退轉치 못하게 한 연고이다.

                2) 선종의 교외별전인 경절문徑截門은 격량格量을 초월하므로, 다못
                교학자만 난신난입難信難入할 뿐만 아니라 또한 선종의 하근천식下根

                淺識도 망연히 알지 못하느니라.
                3) 고로 이르기를, ”교외별전은 교승敎乘을 형출逈出한다.”고 하니라.

                4) 대저 참학參學하는 자는 모름지기 활구活句를 참參할 것이요 사구
                死句를 참參하지 말지니, 활구 하에 천득遷得하면 ⑧[영겁토록 불망不

                忘이요, 사구 하에 천득薦得하면] 자구自救도 불료不了니라.



                현대어역  1) [선문에도 이러한] 원돈신해적 실상을 말하는 언어적 가
                르침이 항하의 모래알 수처럼 많지만 이것을 사구死句라 말한다. 수

                행자에게 지해로 인한 장애가 일어나게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초심
                수행자는 경절문의 활구를 제대로 참구하지 못한다. 그래서 자성에




                                                            제15장 다문지해 · 803
   798   799   800   801   802   803   804   805   806   807   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