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15 - 정독 선문정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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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현혹되어 유심으로써 불법을 이해하려는 시도야말로 깨달음을 가로
막는 가장 큰 장애라 보았기 때문이다. 어차피 성철스님에게 무루는 결
국 망상의 소멸과 무심의 성취 외에 다른 것이 될 수 없다. 그런데 제반
유루에 대한 교리적 설명은 무심의 성취와 무관하거나 그것을 가로막
는 장애일 수 있다. 무심의 실참을 해야 할 자리에 관념이 쳐들어오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든 인용문을 통해 아난이나 신수스님의 특기
가 되는 다문지해가 깨달음의 제일 장애라는 점을 드러내고자 하였던
것이다.
3. 문장 인용의 특징
【16-1】 1) 大迦葉이 ①[從禪定起,] 衆中에 手牽阿難出하야 言하
되 今清淨衆中에 結集經藏하노니 汝結이 未盡하니 不應住此니라
2) ②又語阿難言하되 斷汝漏盡然後에 來入하라 殘結이 未盡이어
든 汝勿來也어다 如是語竟하고 便自閉門하니라
3) 是時中間에 阿難이 思惟諸法하야 求盡殘漏하야 晝夜③[其夜]
坐禪經行하야 ④愍[慇]懃求道하니라 是阿難은 智慧多하고 定力少
할새 是故로 不卽得道러라 ⑤[定智等者, 乃可速得.] 後夜에 ⑥欲
臥하니 過疲極偃息하야 卽⑦[却]臥就寢⑧[枕]할새 頭未至枕하야
廓然得悟하니라 ⑨[如電光出, 闇者見道.] 阿難이 如是入金剛定
하야 破一切諸煩惱山하고 得三明六⑩[神]通과 共解脫하야 作大力
阿羅漢하야 卽夜에 到僧堂⑪[門, 敲門而喚. 大迦葉問言, 敲門者
誰. 答言, 我是阿難. 大迦葉言, 汝何以來. 阿難]言하되 我今夜에
제16장 활연누진 · 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