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70 - 정독 선문정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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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면서 빠진 부분이다. 복원해야 한다.

               ⑧에서는 ‘학운學云’을 ‘승운僧云’으로 바꾸었다. 이미 ‘학운學云’으로 표
            기된 수행자들의 질문을 모두 ‘운云’으로 바꾼 뒤이기 때문에 다시 ‘학學’을

            주어로 제시하기 불편했기 때문이다. 또한 바로 앞에 ‘중僧’을 주어로 한
            구절이 있으므로 이것을 받아 주술 관계를 분명하게 하고자 한 것이다.

               ⑨에서는 ‘즉卽’을 ‘즉則’으로 바꾸었다. 통용하는 관계에 있는 글자이
            다. 다만 ‘즉卽’이 즉시성, 동일성을 강조하는 데 주로 쓰인다면, ‘즉則’은

            인과를 표현하기에 적절하다. 해당 문장이 인과의 관계를 말하고 있으
            므로 윤문하고자 한 것이다.

               ⑩에서는 원문에 없는 ‘즉則’ 자를 추가하였다. 원래 ‘즉則’, 혹은 ‘즉卽’
            이 들어가야 할 자리이다. ‘회즉사동일가會卽事同一家’가 6자이므로 그

            동격으로 나열되는 ‘불회만별천차不會萬別千差’에서는 글자 수를 맞추기
            위해 ‘즉則’ 자의 생략이 일어났다. 성철스님은 이것을 복원하여 그 의미

            를 분명히 드러내고자 한 것이다.



               【18-1-②】  若是 石頭馬師와 百丈黃檗과 臨濟雲門과 玄沙巖頭
               와 法眼潙仰曹洞①[此等]之流는 皆是向上宗師니라



               선문정로  이와 같이 석두石頭·마사馬師와 백장百丈·황벽黃檗과 임제

               臨濟·운문雲門과 현사玄沙·암두巖頭와 법안法眼·위앙潙仰 ·조동曹洞의
               등류等流는 전부 향상종사向上宗師니라.



               현대어역  석두, 마조, 백장, 황벽, 운문, 임제, 현사, 암두, 법안, 위산,

               앙산, 조산, 동산스님과 같은 [이러한 등급의] 인물들은 모두 궁극의
               종지를 깨달은 선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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