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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십여 번 전수되면서 5가의 종파로 나뉜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쪼갤 수 없는 것이 달마 일가의 설인데, 다른 것이 있어서 5가가 된

것일까요? 만약 다르지 않다면 어떻게 5가의 설이 있게 된 것일까
요? 478

이에 중봉스님은 인용문에 보이는 바와 같이 5종 가풍이 다르지 않
음을 설파한다. 사람이 다른 것이지 도가 다른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중봉스님은 등의 비유를 들어 설명한다. 등은 초롱, 등잔, 유리등, 밀랍
등, 종이등의 다양한 형태를 갖는다. 그렇지만 그것이 등이라는 점은 동

일하다. 5가의 불법 또한 소림에서 내려오는 하나의 등이라는 점에서 전
혀 다르지 않다. 다만 법을 전하는 데 있어서 언어적 표현과 상황적 대

처가 다를 뿐이라는 것이다. 크게 같고 약간 다르다(大同小異)는 것이다.
질문자가 십여 번 전수되었다고 했는데 이것은 5종 가풍이 생기기

전까지 단전, 혹은 쌍전으로 전수한 경우를 합한 숫자이다. 4조 도신스
님에게 5조와 우두법융스님이 복수로 법을 받았고, 5조 홍인스님에게

6조와 신수스님이 복수로 법을 받았으며, 6조스님에게 남악스님과 청
원스님이 복수로 법을 받았다. 그래서 달마에서 이들에게 이르기까지

전수된 횟수를 모두 합하면 열 번이 된다.
5종 가풍의 우열과 장단을 논하는 것은 큰 법에 눈뜨지 못한 눈먼

무리들에게 공통된 병이라는 주장의 논거로 인용되었다.

【18-3-②】 如潙仰之謹嚴과 曹洞之細密과 臨濟之痛快와 雲門
之高古와 法眼之簡明은 各出其天性而父子之間에 不失故步하여

『
478 天目中峰廣錄』(B25, p.797a), “達磨始以單傳直指之道, 至十餘傳而, 分爲五家宗
派者, 何也. 不可破裂達磨一家之說, 異而爲五耶, 儻不異則, 安有五家之說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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