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91 - 정독 선문정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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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므로 3현3요의 그림자조차 애초에 성립하지 않는다.                   484



                성철스님이 총괄 게송만 제시한 것도 같은 차원이다. 지위에 따른 논

             의의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3현과 3요를 동시에 갖춰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하는 것이다.



                【18-4-⑤】  臨濟下에 有三玄三要하야 凡一句中에 須具三玄하고

                一玄門①[中]에도 須具三要니라



                선문정로  임제종하臨濟宗下에 3현3요가 있어서 일구 중에 3현이 필구
                必具하고 일현一玄 중에 3요三要를 필구하니라.



                현대어역  임제종에 3현3요가 있다. 한마디의 말마다 3현을 갖추어야

                하고, 하나의 현문에 3요를 갖추어야 한다.



             [해설]  성철스님은 이 장에서 3현3요를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있음에
             도 불구하고 그 3이 가리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관

             심조차 주지 않는다. 오히려 3을 빼고 현요玄要, 즉 그 현묘한 요체만을
             남기고자 한다. 원래 임제스님은 3현3요에 대해 제1구, 제2구, 제3구로

             나누어 문답을 나눈 적이 있다.


                한 중이 임제스님에게 질문하였다. “제1구는 무엇입니까?” 임제스



                 『
              484   闢妄救略說』(X65, p.181a), “當時慈明, 曾因僧請益三玄三要, 雖一一頌過, 復總
                 收云, 報汝通玄士, 棒喝要臨時. 若明親的旨, 半夜太陽輝. 慈明旣如是收歸, 何曾
                 有三玄三要之影.”



                                                            제18장 현요정편 · 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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