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42 - 정독 선문정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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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에서는 ‘저這’ 자를 ‘자遮’ 자로 바꾸었다. 이 두 글자는 ‘자者’와 함

            께 근칭 지시사로서 ‘이’, ‘이것’을 뜻한다. 함께 쓰는 글자이므로 의미상
            의 차이는 없다.



               【19-9】  ①圓悟②[徒步]出蜀하야 ③[首]謁④[玉泉皓, 次依金鑾

               信]大潙喆⑤[哲]과 黃龍心하니 ⑥[東林度]僉⑦[指]爲法器而晦堂은
               稱他日에 臨濟一脈⑧[派]이 屬⑨于子矣라하니라 最後에 見五祖⑩

               演하야 盡其機用하되 祖皆不諾이어늘 ⑪[乃謂祖強移換人,] 出不

               遜語하고 忿然而去하니 祖曰 待你⑫[爾]着一頓熱病打時에 方思
               量我在라하니라 師到金山하야 染傷寒困極하야 以平日見處로 試
               之하니 無得力者라 追繹五祖之語⑬[言]하고 乃自誓曰 我病이 稍

               間하면 卽歸五祖하리라 病痊尋歸하니 祖一見而喜하야 令卽參堂하
               니라



               선문정로  원오圓悟가 서촉西蜀을 출발하여 대위철大潙喆과 황룡심黃龍

               心을 알현謁見하니 다 법기法器라 하고, 회당晦堂은 후일에 임제의 일
               맥이 그대에게 달렸다고 하니라. 최후에 오조연五祖演을 친견하여 그

               기용機用을 다하되 오조五祖가 허락하지 않거늘 불손한 말을 하고 분
               연忿然히 이거離去하니, 조祖가 말하기를, “그대가 심한 열병을 앓게

               되면 그때서야 나를 생각하리라.” 하니라. 금산金山에 이르러 과연 상
               한傷寒으로 극히 위독하여 평일平日에 과시하던 공부로써 시험하니

               아무 힘도 없는지라 오조五祖의 말을 추억하고, 나의 병고가 조금 치
               유되면 즉시 오조五祖에게 귀환하겠다고 맹서하니라. 그리하여 병이

               쾌차하여 귀환하니 오조五祖가 일견대희一見大喜하여 참선케 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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